만덕산 백련사

TEL. 061-432-0837

우체국 501015-01-000585 백련사

매화가 피었나요?

“스님, 혹시 성질 급한 동백이나 매화가 피었나요?”


“성질 급한 동백은 보이는 듯합니다. 매화는 아직이죠. 이제 움터서 한두 개 피려고 하긴 해요.”

“첫 매화 필 때 꼭 알려주세요! 내려가서 그리려고요.”

“네. 곧 필 듯합니다. 저도 매일 매화 봉오리 보며 노심초사한다는….”


전남 강진 백련사 주지 일담 스님에게 재촉 중이다. 

하하. 입춘이 지나면 매화, 동백이 보고 싶어 몸살이 난다. 지난해 3월 초에도 백련사로 달려 내려가 동백과 매화를 그렸다. 장독대 옆에 고개 숙여 피고 있던 할미꽃도 함께. 겨울 몇 달 동안 꽃 없는 인왕산, 서촌 골목길을 지나다니는 게 너무 팍팍하다. 예전엔 이러지 않았는데. 꽃이 너무 그립다.



 


서울에서는 구경할 수 없는 동백이 보고 싶어, 지난해 이른 봄 전남 강진 백련사를 찾아 그렸다. 
천연기념물 제151호로 지정돼 있는 백련사 동백나무숲은 3월이면 절정을 이룬다. 
백련사 동백, 2016년 3월, 펜 & 수채, 26×18㎝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꽃을 그릴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속으로 꽃 그리는 화가들을 비웃기까지 했다. 세상에 그려야 할 의미 있는 주제와 풍경이 이렇게 많은데, 예쁘다는 이유로, 잘 팔리는 그림이라는 이유로, 꽃을 그리다니! 한심하기는! 하는 식이었다.

 

우연히 진달래꽃을 그리게 됐다. 이른 봄 산에서 잠깐 피었다 지는, 도시에서는 만나기 힘든 진달래꽃. 뒷산 진달래를 꺾어다가 진달래화전 부쳐 먹는 자리에 함께했다가, 홀린 듯 진달래꽃을 그렸다. 펜으로 그린 다음 수채 물감을 살짝 입혀보니 너무 고왔다. 진달래꽃을 그렸으니, 개나리꽃도 한번 그려볼까? 그럼 사과꽃도? 

그렇게 시작해서 복숭아꽃, 배꽃, 자목련, 라일락, 민들레, 목단, 봉숭아, 감자꽃, 채송화, 해바라기, 옥잠화, 맨드라미…. 인왕산으로, 서촌 골목길로, 이웃집 마당으로… 꽃을 쫓아다니며 100개의 꽃그림을 그렸다. 2015년의 일이다.

<중략>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782207.html#csidx2fd9b6b5908f6d28f138ae876fa2422 

 

 

 

0

추천하기

0

반대하기

첨부파일 다운로드

등록자템플팀

등록일2017-02-11

조회수99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밴드 공유
  • Google+ 공유
  • 인쇄하기
 
스팸방지코드 :
Jun 201706
강진 백련사, 절밥의 매력에 풍덩 빠지다

강진 백련사, 절밥의 매력에 풍덩 빠지다 17.04.23 12:13l최종 업데이트 17.04.23 12:13l조찬현(choch1104) 복사【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By강복석Recommend0Count54
Jun 201706
고즈넉한 분위기 강진 백련사

고즈넉한 분위기 강진 백련사 [출처] 고즈넉한 분위기 강진 백련사|작성자 남도여행  #백련사 백련사의 원래 이름은 만덕사로 신라 문성왕때 무염국사가 ..

By강복석Recommend0Count45
Feb 201702
매화가 피었나요?

“스님, 혹시 성질 급한 동백이나 매화가 피었나요?”“성질 급한 동백은 보이는 듯합니다. 매화는 아직이죠. 이제 움터서 한두 개 피려고 하긴 해요.”“첫 매화 필 때 꼭 알려주세요! 내려..

By템플팀Recommend0Count99
Dec 201612
남도 끝자락 천년고찰 백련사에서

한 번쯤 남도 끝자락에서 자신의 뒷자락을 바라보세요. 삶이 한결 풍요롭고 건강해집니다.”강진 백련사작년 템플스테이 1700여 명 몰려전남 강진군 도암면 백련사(白蓮寺)는 신라 문성왕 ..

By관리자Recommend0Count149
Dec 201612
호남선 KTX로 두 시간, 남도 밥상이 내 앞..

용산역에서 호남선 KTX에 몸을 싣고 약 두 시간여를 달리면 나주역에 닿는다. 호남KTX가 운행되면서 용산역에서 나주역까지 4시간이 넘도록 걸리던 이동시간이 절반도 채 안되는 2시간으..

By관리자Recommend0Count153
  1